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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

[성지 순례]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

기독교 세계 최고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올드시티는 성곽의 내부를 뜻하는데, 성문을 중심으로 동편으로는 감람산이, 서편으로는 시온산이 있고, 이 시온산에 있는 ‘마가의 다락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끌려 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를 하셨던 매우 소중한 성지이다.

마가의 다락방은 시온 문에서 바깥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는2층으로 된 석조건물이고, 이 때 한글
번역에는 ‘다락방’이라고 명칭이 붙었지만, 좁디 좁은 협소한 다락방이 아니라 120 여 명이 모여 기도할 수 있는 넓은 홀인 2층 전체를 말한다. 홀에 들어서면,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과 함께 예수님께서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상황(요 13:4~5)이 눈 앞에 펼쳐 지는 듯하다.

시나클룸(Cenaculum, 식당)이라고도 불리는 ‘마가의 다락방’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이곳에 오신 적이 있고 승천한 후, 가롯 유다 대신 맛디아(Matthias)를 제자로 선출한 장소이자(행 1:12-26), 예수님의 제자들과 120여 성도들이 모여 기도할 때에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내려왔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으로 각각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여 복음의 불씨가 전세계로 퍼져 나간 ‘오순절 성령강림’이 임하셨던 매우 성스러운 장소이다. (행 2:1-3).

시온산의 경사면에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통곡했던 것을 기념하는 교회가 있다. 이 곳은
당시 예수님을 고소했던 가야바 대제사장의 집터인데, 교회 첨탑에는 수탉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것을 상징하는 수탉 모형이 붙여져 있다. 통곡의 교회 전망대 정면에는 감람산이 보이고 아래
쪽에는 흰놈(Hinnom:지명)의 아들 골짜기가 보이는데, 그 곳이 가롯 유다가 목매달아 자살한 ‘아겔다마’이다.(행 1:19)

교회 내부로 들어가면 지하 2층에 굴처럼 큰 구멍이 나오는데, 이 곳이 예수님께서
본디오 빌라도 법정에 서기까지 결박당하시고 고문을 받으셨던 장소이다. 예수님을 밧줄로 달아 구멍으로 내렸고 발을 땅에 대지 못하게 매달아 놨다고 한다. (막 14:62, 65) 예수님께서 공중에 참혹한 모습으로 매달려 계셨을 것을 생각하면 숙연해지고 눈물이 앞을 가려 차마 그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는 심정이 되버린다.

베드로 통곡교회 뒤 편으로 가면 2000년 전에 위 도시와 아래 도시를 연결하는 로마시대의 돌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로 이동하셨을 때와 본디오 빌라도 법정에 끌려 가셨을 때 오르셨다고 하는 ‘거룩한 계단’이다.

또한, ‘십자가의 길 (비야 돌로로사)’은 예수님께서 본디오 빌라도의 법정이 있는 뜰에서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다시 가야바의 통곡의 교회 지하에 빛이 한 줄기도 새지 않는 캄캄한 동굴 감옥에
묶여 계시다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가셨던 약 600m 정도의 이동 경로를 말한다.

‘십자가의 길’ 앞에 서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희생을 통해 신의 아들로서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다 이루었다.”라고 하시며, 기꺼이 숭고한 죽음의 길을 택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생각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과 교인들을 돕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은 성도’로 살아가는 12월이 된다면 성탄을 맞이하는 기독교인의 자세로서는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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