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21세기의 흑사병’으로 간주되며 많은 공포를 몰고 왔다. 그 후 백신의 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지만, 2020년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질병의 만연과 장기화로 미국인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Red flag)가 켜지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미국에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가 3년여 만에 종식된 것으로 정부 발표가 있었다. 미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2020년 1월 31일에 내린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2023년 5월 11일로 종료하였다.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감염의 위험과 거리 두기 및 외출 제한 명령, 비대면 교류의 확대,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불안, 상실감, 트라우마, 외로움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이로인해 시민들의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돕기 위한 정신 건강서비스의 확대와 적극적 대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2021년 공식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한 미국인들의 자살자 수는 48,183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14.1명으로 증가하여 코로나19 이후 자살자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불안 또는 우울장애 증상을 호소한 미국 성인의 비율이 높게는 39.3 %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 약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인의 정신 건강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인 ‘미국구조계획법’을 통해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약 5조 2천억 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하였다. 또한 작년 예산에 약 270억 달러(약 35조 1천억 원)를 재량예산으로 편성해서 적극적인 코로나 구제책을 시행해 왔다.
그 결과로 우선, 위기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자살 및 위기 핫라인 번호988을 개설해서 위기대응팀, 위기안정 센터로 이어지는 국가 단위 위기돌봄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정신건강서비스를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정신건강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여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여 미국인을 지원하기를 실시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삶에 너무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재정적인 불안으로 은퇴계획을 미루고 있고, 미국인들 모두 재무 상황 악화, 해고나 실직에 대한 걱정을 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정과 사회에서의 고립감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여 미국인들의 삶은 말할 수 없이 피폐해진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기 전에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21:11) 경고하셨다. 하나님께서 9.11이나, 2차 세계 대전 중에 느끼는 공포보다 더 심했던 죽음의 전령사와 같은 코로나19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부른 생태계 파괴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다. 환난의 징조를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가꾸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시키는데 그리스도인이 앞장서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