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극도로 건조한 날씨와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으로 인해 쉽게 진압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수십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현재 16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관 들은 불길을 잡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났는데, 케네스, 리디아, 아처, 우들리, 올리바스, 허스트, 선셋 등 7개 지역은 조기 진화되었으나, 팰리세이즈와 이튼 2개의 지역은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한 펠리세 이즈 지역은 LA 역사상 피해가 가장 막심하여, 현재까지 2만 3,000에이커가 넘는 토지를 휩쓸었다. 이튼 지역도 심하여 패서디나 북부 지역 1만 4, 117에이커를 태우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약 1만 채의 건물과 주택이 소실되었다. 두 지역은 안정적이고 고가의 주택들이 자리잡은 곳으로, 보험사 피해액이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튼 산불은 파나데나 북부 알타데나 지역으로서 상당한 수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재민들을 돕고자 한인 단체들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교협’)는 LA역사상 최악의 산불 재난으로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의 고통에 동참 하고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고자 지난 13일 남가주교협의 봉사기구인 <남가주기독교 사회봉사센터> 산하에 를 설치하고, 소속 한인교회와 사회단체 및 시민들의 후원금과 물품을 기부받아 산불로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회복지원본부장에는 교협 회장 진건호 목사가 맡아 지휘하고, 후원금 수령 및 물품기부, 재난현장 전달 등의 실무는 사회봉사센터장 송영우 목사가 맡아 긴급구호와 이재민 지원을 총괄하기로 했다.
교협은 먼저, 산불로 인한 공기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재민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K-95 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남가주 교협에서 5만 개, 세계선교사연합회에서 5만 개, 글로벌 블레싱미션에서 5만 개를 받아 대량으로 확보했고, 글로벌메디칼선교회(대표 김인철 목사)에서 신발과 위생장갑을 전달받았다. 또한 예수사랑 세계선교회(대표 조병국 목사)에서 담요 100개를 기부 받아 이 모든 물품들을 이재민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LA지역 산불 피해는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이재민들이 참사에서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에, 교협은 재난회복 지원을 위해 교협 소속 교회들과 단체들의 후원 들을 총괄하여 후원을 접수할 <후원물품접수팀>, 기부금을 접수하는 창구로 <기부금접수팀>, 소속 한인교회들과 시민들의 현장방문을 주선하기 위한 <현장방문지원팀>, 그리고 교협소속의 교회와 연방정부와 주정부, LA 시, 기관, 사회단체들과의 역할 분담과 재난회복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대외협력팀>을 구성하고, 교협의 조직과 역량을 쏟아부어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재난회복을 위한 디아코니아(긍휼봉사) 선교를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교협은 를 북미주의 4,000여 한인교회들이 금번 LA산불로 인한 이재민 들을 도울 대표창구의 역할을 자임하고, 한국 본국의 시민구호단체 및 지자체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공동후 원을 이끌어내어,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한 동포와 미주 시민들의 고통에 상호연대하여 돕는 한미협력 긴급구호 모델과 후원계획을 구상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